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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일본 유학 생활] 후쿠오카->유후인 1일 버스투어 후기(유유투어). 내돈내산 여행

by 덕희상 2025. 2. 22.

교통비가 너무나도 부담되지만 후쿠오카 이외의 관광지에 놀러 가보고 싶었던 나는 일일버스라는 길을 검색해 보게 되었다. 직접 여행 다니는 것보다도 훨씬 저렴한 비용과 알찬 스케줄과 혜택들에 바로 예약을 질렀다.

https://tourvis.com/activity/product/PRD3000187902

 

[유후인 하차 가능] 후쿠오카↔유후인 1일 버스 투어 (유유버스투어)

유유버스투어는 구매와 동시에 출발 확정! 유후인 인기 관광지를 하루만에 구경해요!

tourvis.com

예약한 곳은 투어비스의 유유버스!(광고 아님, 내돈내산)

검색해 보았을 때 가장 가격이 합리적이면서 가마도 지옥에서의 족욕과 계란, 사이다 제공 등의 혜택이 눈에 띄어 고르게 되었다.

선택할 수 있는 루트도 두개 여서 개인의 선호도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다자이후를 가본 적이 있기에 후쿠오카보다는 유후인 쪽의 루트에 집중한 얼리 여행지를 선택하게 되었다.

실제로 여행 중 설명과 가이드는 충실히 행해지면서도 개인적으로 여행 가능하도록 자유도가 보장되어서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집합 미팅 시간이 8시, 후쿠오카 오리엔탈 호텔 밑 로손 편의점이였기에 거주 지역이 키타큐슈였던 나는 아침 5시부터 부랴부랴 일어나서 고속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하카타 역에서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니 찾기 쉬웠고 여러 여행사들이 있어서 혼잡했지만 유유투어 깃발을 흔들고 계시는 분께 가면 인원 체크를 해주고 버스로 인도받는다. 배정받은 가이드 분은 강희경 님이셨다.

버스 멀미가 있는 나는 또다시 버스를 탄다는 생각에 정신이 혼미해질 뻔했지만 다행히 버스 특성상인지 운전기사 분 덕분인지 멀미가 덜했다. 그리고 가는 내내 가이드님께서 지역 정보들과 경험들을 이야기해 주셔서 덜 지루하게 갈 수 있었고 스케줄 상에서도 오랫동안 버스를 타지 않도록 약 20분가량의 텀을 두고 휴게소에 들르거나 다른 지역에 가는 등의 루트였기에 편하게 이동 가능했다.

신발이 더럽군

처음 들른 곳은 히타 마메다마치

예전에 수도였던 곳으로 한창 번창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하나의 자그마한 마을로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마을이 되었다고 했던 것 같다.

특제 간장이나 양갱, 된장 등이 팔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었고 시식도 가능했다. 나는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시식만 조금해 보고 구경은 제대로 안 하고 나왔다..ㅎㅎ

내 관심은 가이드분이 말씀해 주신 딸기 찹쌀떡이었지만 아쉽게도 금요일은 장사를 안 하는 듯했다.

대신 가라아게를 먹고 왔는데 닭가슴살로 만드는 듯하여 음 내가 살고 있는 지역 가라아게가 더 맛있었다^^

하지만 관광객에게 판다고 해서 덤터기적인 가격은 아니었다(일본 관광지 대부분이 그런 듯하다)

하천도 흐르고 있어서 자그마한 마을을 즐기기 좋은 곳이었다.

 

그다음 들른 곳은 쿠스 휴게소

가이드 분이 이곳에서 밖에 안 파는 요구르트라고 하여 사봤다.

250엔과 500엔으로 팔고 있는데 500엔이 250엔짜리보다 3배가량 양이 많으니(500ml) 같이 온 인원이 2명 이상이라면 500엔을 추천한다.

클래식한 살짝 달달한 요구르트 맛이 났고 호불호는 없을 듯했다.

맛있으니 꼭 사 먹어라! 정도는 아니지만 한 번쯤 기념으로 사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유노하나
가마도 지옥

다음은 벳부 유노하나와 가마도 지옥

유노하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유황 생산을 하는 곳으로 움집 구경만 잠깐 하고 이동했다.

화장품 관심 있는 분들은 유황 화장품이 좋으니 이곳에서 사는 곳이 좋다고 가이드분께 들었지만 나는 관심이 없었기에 패스

가마도 지옥도 잠깐 있다가 이동한 곳인데 다양한 색의 온천이 있어서 신기했고 족욕을 체험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붐비고 몇몇 분들이 야무지게 다리를 족욕물에 씻고 계시는 것을 보고 여러 이유로 족욕은 포기했다 ㅎㅎ

대신 투어 서비스로 받은 훈제 계란과 사이다를 맛있게 먹었다. 온천 증기로 익혔다는데 사실 맛은 한국 목욕탕 훈제 계란과 같았던 것 같다 ㅋㅋ

 

긴린코 호수

마지막으로 간 곳은 유후인!

유유투어에서 주요 가게들을 적어놓은 지도를 나눠주어서 수월히 구경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자연적 분위기인 곳을 좋아해서 기대를 하고 있던 곳인데 유후인 자체는 좋은 것 같지만 관광객으로 사람이 득실거려서.. 조오금 아쉬운 점이었다.

호수 구경을 좋아해서 기대한 긴린코 호수는 생각만큼 규모가 크지 않고 둘러보기 쉽지 않아서 오히려 후쿠오카 오호리 공원이 더 내 취향이었다. 하지만 새벽의 긴린코 호수가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때의 긴린코 호수의 매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며 숙박을 못하는 나로서는 매우 아쉬웠다.

딸기 찹쌀떡에 아쉬움이 남은 나는 여기서 사 먹었는데 아쉽게도 딸기를 바닥에 떨궈버려서 ㅋㅋ 그냥 팥 찹쌀떡을 먹었지만 나름대로 맛있었다! 

유후인에서 또 유명한 플로랄 빌리지도 들어가 봤는데 한국 동화마을보다 잘 꾸며져 있고(한국은 노화된 느낌이 강하달까) 다람쥐, 부엉이, 염소 등 동물을 구경할 수도 있었다.(동물원이 다 그렇지만 플로랄 빌리지 자체가 작아서 더 작은 우리에 들어가 있는 동물들의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지브리샵, 포켓몬, 도자기, 강아지, 고양이샵 등등 다양한 가게들이 있어서 구경할 거리가 많았다.

술을 좋아하는 친구는 면제샵에 가서 술을 하나 사고 나는 고양이를 좋아했기에 마지막 1시간 전에 고양이 카페에 가서 실컷 고양이들과 지냈다.

아쉽게도 날 좋아해 주는 고양이들은 없었지만 ㅋㅋㅠㅠ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이 느껴졌고 점원 분도 친절하셨다.

계속 겉돌고 있으니 일부러 점원분들이 고양이들을 손님들에게 유도해 주셔서 감사했지만 간택당하지 못했다..ㅎㅎ

30분이라는 시간제한으로 800엔이라는 가격(음료 포함)이었기에 비싼 감이 있었지만 유학 오고 오랜만에 제대로 고양이를 만질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중간중간 고양이들이 점원 분께 가는 모습이나 케어하시는 모습이 고양이들과의 상호작용이 잘 되는 듯하여 더욱 좋은 가게라고 느껴진 것 같다(우리 집 고양이는 나를 기억할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마지막 스케줄을 끝내고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2시간 30분 동안은 너무나도 피곤해서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가이드분이 깨워주시는 음악을 듣고 일어나서 마지막 가이드분의 저녁코스 추천을 듣고 버스 투어를 마무리지었다.

버스 멀미가 심한 나에겐 유감인 점이 있었지만.. 멀미가 심한 분이 아니고 여러 곳을 알차게 여행 다니고 싶다면 버스 투어 강하게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