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유학을 오면서 이곳저곳 여행을 다닐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상상을 초월하는 교통비로 항상 놀러 다니는 곳만 놀러 다니고 있다. 그중 한 곳이 후쿠오카로 그나마 제일 가까운 대도시에 속해서 자주 놀러 다니고 있다. 같이 유학 온 다른 친구들은 자주 여러 곳을 여행 다니는 듯한데 조금만 멀리 나가도 비행기값만큼 나가는 교통비와 유흥비를 어떻게 부담하고 있는지 항상 의문이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번에 후쿠오카를 놀러갔을 때는 돈 아끼는 것 없이 제법 알차게 놀았다. 후쿠오카로 출발하기 전 학교 유학센터로부터 유학 초기에 냈던 건강보험금의 보조금 9000엔이나 돌려받을 수 있었어서 오래간만에 돈 좀 쓰기로 마음먹었던 것 같다. (일본 유학 오시는 분들은 꼭 건강보험금 보조금 혜택 잘 확인하시고 신청하시길 바란다. 최대 9000엔이나 받을 수 있음)
키타큐슈에서 후쿠오카로 넘어가는 편도 1350엔 가량의 고속버스를 타고 11시 30분경에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친구가 이전에 맛있게 먹었다던 가격 괜찮은 고깃집이 있다길래 12시경에 찾아갔다.
가게의 이름은 '야키니쿠 카쿠라 기온 마치 점'
https://maps.app.goo.gl/qjqHeBsyfo9yaxwz6
야키니쿠 카쿠라 기온마치점 · 일본 〒812-0038 Fukuoka, Hakata Ward, Gionmachi, 9−3 2F
★★★★★ · 야키니쿠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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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널시티 바로 앞이라서 접근성도 좋고 1층은 카페, 2층이 식당이라서 후식과 놀거리까지 한 번에 해결하기 좋은 위치였다. 가서 주문한 건 5500엔의 코스요리였다.
위 사진은 맨 처음 나온 고기(무슨 고기인지 모른다)와 처음 제공되는 사이드 반찬들이다.
전체로는 대창, 삼겹살, 갈비, 소고기 3종류 등의 고기와 양파, 피망, 호박 등의 아채가 코스로 나오고 서비스로 솥비빔밥과 아이스크림 모나카와 음료까지 나오는 코스였다. 거기에 반찬으로 오이김치, 배추김치, 깍두기까지도 나와서 사이드 음식은 하나하나 돈을 받는 시스템인 일본 치고는 가성비가 괜찮았다. 김치들의 맛은 전부 같은 양념으로 무쳤는지 맛이 똑같았고 무말랭이의 달달한 맛이 났지만 일본에서 먹은 김치 중 제일 맛있었기에 마냥 기쁘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 그리고 초반에 나오는 소고기들이 꽤나 짜서 소스없어도 충분히 먹을 수 있었고 오히려 조금 덜 짰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후반에 나오는 삼겹살, 갈비 등의 고기들은 간이 적당해서 아주 맛있었다! 나는 추가로 비빔면을 시켜서 같이 먹었는데 채소와 고기, 비빔면을 삼합으로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아무래도 일본이어서 김치도 비빔면도 달달했지만 같이 고기와 같이 먹으면 잘 어울려서 맛있었다.
후식으로는 바닐라, 딸기, 초코, 말차 중에서 아이스크림 모나카를 선택할 수 있었고 음료는 아메리카노, 자몽주스, 청포도 주스 등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바닐라와 초코 아이스크림 모나카와 아메리카노와 자몽주스를 골랐다. 아이스크림이 모나카 바닥면에 올라와서 위의 뚜껑 모나카를 눌러서 먹으면 됐는데 개인적으로 바닐라가 취향이었지만 둘 다 맛있었다. 음료는 달달하고 느끼한걸 많이 먹어서 자몽이 나을 거라 생각했는데 달달한 아이스크림 모나카를 먹은 직후에 세상 씁쓰름한 자몽을 먹으니 쓴 맛에 혀가 마비되는 것을 느꼈다... 입가심으로는 괜찮을 수도 있지만 같이 먹는 것이 아이스크림이다 보니 자몽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커피는 우유시럽도 함께 주니 커피 쪽을 추천한다. 물론 다른 음료도 있으니 자몽은.. 웬만하면 시키지 않길 바란다.
그다음으로는 커비 카페에 갔다! 닌텐도 ds를 통해 이전부터 커비를 좋아했던 나는 후쿠오카를 들를 때마다 눈여겨보고 있었고 예약을 통해 갈 수 있었다. (매장 이용을 위해서는 예약 필수. 굿즈 구매는 예약 안 해도 괜찮음)
https://maps.app.goo.gl/x7QZQUCQFYZZcA8v8
커비카페 하카타 · 일본 〒812-0018 Fukuoka, Hakata Ward, Sumiyoshi, 1 Chome−2 キャナルシティ博多ノース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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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널시티 1층 구석쪽에 위치해 있고 지금은 공사 중이어서 공사 건축물 등으로 꽁꽁 숨겨져 있으니 구석까지 잘 찾아봐야 발견할 수 있다. 들어가면 엄청나게 밝으신 직원분께서 입구 쪽에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주신 후 안으로 입장했다. 굿즈 카페이다 보니 보통 식당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었지만 굿즈카페인 점을 생각해 봤을 때 내 생각보다는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커비 접시나 컵이 그대로 제공되는 디저트류는 2000엔가량 했지만 그 외의 음식들은 15000엔가량 했던 것 같다.
나는 도넛맛 나는 피자 도우 튀김과 매장음료와 테이크아웃 음료를 시켰다. 피자 도우 튀김은 사실 말 그대로 피자 도우를 튀긴 맛이 나서 금방 물렸지만..커비가 너무 귀여웠다. 매장에서 시킨 음료는 캐릭터 카페라서 맛을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맛있게 먹었고 위에 올라간 별 모양 사과가 귀여웠다.
기념으로 하나 챙겨가고 싶어서 테이크 아웃 음료를 주문했고 빨대를 먹고있는(?) 커비 빨대를 획득했다! 음료 자체는 매장 음료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테이크 아웃 음료는 젤리가 다양하게 들어갔지만 너무 많이 들어가서 계속해서 뽀득뽀득 씹히는 젤리가 그다지 나의 스타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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