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편의점 알바 후기] 주말 오전 파트 알바생의 편의점 알바 후기(장단점 및 특징)

 

안녕하세요! 오늘은 알바 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알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저는 이번 4월까지 해서 어느새 총 9개월 차가 되었는데요, 여전히 부족한 면이 많지만... 나름대로의 편의점 알바의 장단점과 특징들을 설명해 볼까 해요.

주 업무

1. 카운터 계산
편의점 알바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일이죠. 카운터에서 손님이 가져오시는 물건들을 계산하고 흔히 카운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 교통카트 충전, 택배 접수, 종량제 봉투 판매 등이 있어요. 처음 배울 때엔 포스기 기능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배우다 보니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 정말 간단한 작업이에요. 제가 세븐일레븐과 GS25 포스 기를 배워봐서 다른 브랜드 편의점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GS25 포스기가 화면에 잘 나와있어서 어찌어찌 눌러보다 보면 될 만큼 쉬운 편이라고 생각해요.

2. 시재점검
시재점검을 하는 타이밍은 미세하게 편의점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처음 출근했을 때 이전 근무자분께 시재 전달받고 그만큼 맞는지 확인해요. 그리고 퇴근 1시간 전쯤에 한번 더 확인해서 시재가 틀린 게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제 시재가 틀리면 눈물을 머금고 자신의 돈으로 메꾸어두시면 됩니다..ㅠㅠ 비어있을 때는 자기 돈으로 채우면 되니까 괜찮은데 돈이 더 들어가 있으면 원인을 찾기 위한 멘붕 타임이 옵니다...ㅋㅋ 결국 못 찾는 경우가 많아서 눈치를 보며 점장님께 카톡을 드리죠...ㅎㅎ

3. 재고 채워 넣기(물류 정리)
개인적으로 이 일이 제일 귀찮고 힘든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자기 타임에서 물류가 들어오는 시간에 손님 응대와 동시에 물류 정리를 해줘야 해요. 이때 무조건 선입선출(유통기한이 긴 새로 들어온 상품은 뒤로 정리)해줘야 하는데 물건을 다 꺼내고 다시 정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게 은근히 귀찮아요...ㅎㅎ 그리고 장단점에서 다시 이야기할 테지만 편의점이 바쁜 경우에는 자기 시간대에 들어오는 물류 양에 따라서 손님 응대와 동시에 하면 정말 힘들 수 있어요.

4. 재고확인(물류 정리 2)
물류가 들어왔을 때 기계로 들어왔다고 삑 하고 찍게 되는데 무분별하게 찍어대는 게 아니라 화면을 보면서 주문한 물량만큼 들어왔는지 확인하면서 재고를 채워나가야 해요. 이 외에 담배재고를 세는 것도 있는데 이것도 귀찮은 일 중 하나죠.... 일 자체는 말 그대로 담배 개수가 맞는지 확인하는 거라 정말 간단한 일이지만 그 많은 담배를 하나씩 꺼내서 매일 세는 게 상당히 귀찮아요 ㅎㅎ

5. 폐기 처리
FF매대라고 샌드위치, 삼각김밥, 김밥, 스파게티, 도시락 등등을 진열하는 매대가 있는데 특정 시간 때마다 폐기가 자주 나와서 자신의 시간대에 맞춰서 유통기한이 지난 폐기를 빼주면 돼요. 가끔가다 까먹어서 때를 놓치면 손님께서 카운터에 계산하러 가져오셔서 난감한 경우도 있으니 제때에 빼줘야 해요 ㅎㅎ

6. 픽업 주문 및 배달 서비스
GS25에서는 픽업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주문이 들어오면 엄청 요란하게 "픽업주문이 도착했어요~" 라면서 주문승인을 할 때까지 울려대요 ㅋㅋ 계산하는도 중에 주문이 들어오면 곤란한 경우가 많죠... 앱을 통해서 주문이 들어오고 승인하면 영수증이 뽑히니까 그 영수증에 적힌 상품들을 찾아서 준비해 두면 되는 간단한 일이지만 나름의 타임어택이 있어서 손님이 많을 경우 똥줄이 탈 수 있습니다!...ㅎㅎ

이외의 자잘한 업무들: 날씨에 맞춰 파라솔 피고 접기,  손님 자리 청소, 휴지나 젓가락 등의 기초물품 채워두기 등

장단점

장점
1. 다른 알바에 비해 일이 간단하다
흔히 헬 알바로 유명한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해서 음식점, 카페 등에 비해서 업무난이도가 정말 쉽습니다. 자잘한 업무가 많을 뿐이지 다 재고 세기, 계산, 진열, 청소 등의 간단한 일들 뿐이니 누구든 금방 배울 수 있고 빨리 적응할 수 있어요. 대충 할 일을 다해놓으면 카운터에서 가만히 서서 멍 때리면서 쉴 수 있습니다...ㅋㅋ 점바점인데 저희 매장은 휴대폰과 의자 사용이 불가하지만 몇몇 지점에서는 점장님을 잘 만나실 경우!.. 핸드폰도 쓰고 의자에도 계속 앉을 수 있어서 솔직히 한가할 경우 정말 거의 놀고만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전에 제가 면접 봤던 세븐일레븐 지점의 경우에도 시험기간에는 카운터에서 공부하거나 의자에 앉아 핸드폰 해도 된다고 하셨었어요(그립네요...ㅎㅎ)

2. 폐기물 먹기 가능
유명한 장점이죠! 유통기한 지난 제품들은 폐기를 찍고 드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점바점으로 몇몇 곳은 못 먹게 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어요... 유일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복지인데... 어쨌든! 대부분은 아마 허락해 주실 거예요. 폐기가 안 나오면 그날 점심은 먹을게 없어질 수도 있지만 ㅠ 열심히 일도 할 겸 잘 찾아다니다 보면 음료수나 과일, 안주류도 잘하면 겟할 수 있습니다!

3. 손님들께서 간혹 음식을 나눠주신다
요즘은 1+1이나 2+1 행사상품이 많아서 간혹 행사상품 한 개를 나눠주시는 천사 손님들이 계세요 ㅠㅠ 맨날 폐기를 먹는 아르바이트생에게 빛과 같은 분들이죠! 특히 편의점의 경우 모든 제품을 판매하다 보니 물도 사 먹어야 해서 목마를 때가 있는데 음료도 나눠주시면 얼마나 감사하지 몰라요 😭

손님께서 주신 커피

4. 혼자 근무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알바를 하게 되면 사람들과 협동하면서 일하는 게 일반적이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딪히는 경우도 많고... 일을 못하거나 잘 어울리지 못하면 공적인 관계여도 인간관계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꽤 많죠. 특히 알바는 상사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편의점도 물론 점장님의 스타일에 따라 복지와 일하는 여건이 많이 바뀔 수 있지만 적어도 흔히 쓰레기 같은 점장, 사장님들^^ 과 같은 공간에서 몇 시간 동안이나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정말 큰 장점입니다. 그냥 부딪히더라도 연락상으로만 부딪히면 되니까 훨씬 인간관계면에서는 편한 것 같아요.


단점
1. 시간대, 위치에 따라서 업무난이도가 달라진다.
무슨 알바든 마찬가지인 것 같기는 한데 편의점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어느 시간대, 위치이냐에 따라서 업무 난이도 달라질 수 있어요. 저희 지점 같은 경우에는 새벽 타임 때에 물류가 제일 많이 들어오고 물, 맥주 번들 같은 무거운 상품들도 들어와서 물류만 따졌을 때 제일 힘든 시간대예요. 손님응대 없이 순수 물류 정리만 3~4시간 걸릴 때도 있어서 손님까지 몰리면 정말 힘들어지죠... 그리고 위치도 정말 중요한데 당연하겠지만 사람이 많은 곳에서 근무할 경우 매대 진열 및 정리와 손님응대를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서 다하기에는 벅찰 수 있어요. 그래서 대학 편의점이나 대도시 중심가의 편의점, 공항 편의점 등은 두 명씩 아르바이트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만큼 힘들다는 거죠...

2. 주휴수당 미지급 및 연장수당 관련
점바점이겠지만 공항 같은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주휴수당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면접 볼 때 미리 공지하는 분들도 계시고 저희 점장님 같은 경우는 당연하게 주휴수당 받을 만큼 일하게 되면 연장근무로 따로 빼서 적어놓으라고 하세요...ㅎㅎ 그리고 혼자 일하다 보니 보통 협동해서 일하는 다른 알바들은 연장근무 수당으로 1.5배의 시급을 받는 반면 편의점은 연장근무를 해도 일반시급으로 받으니 여러모로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알바는 아닌 것 같아요.

3. 진상고객
유명한 단점이죠. 정말 다행히도 저는 진상이라고 할만한 손님을 만나보지 못했는데 술 먹고 진상 부리기... 토하기.. 뭐 유명한 이야기들이 많으니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인터넷만큼이나 드라마틱하게 자주 진상고객이 많이 오지는 않으니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ㅎㅎ

4. 책임 부담
아무래도 혼자 일하다 보니 모르는 것이나 잘못한 것에 대해서 혼자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경향이 크죠. 사실 저는 혼자 이거 저거 시도해서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그냥 점장님께 말씀드리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특히 처음에 교육받고 바로 혼자 투입되면서 헷갈리는게 많으실텐데 되도록 하나하나 다 점장님께 여쭤보시는 걸 추천해요. 점장님들도 다들 그걸 바라시기도 하니까요.






이거저거 이야기하다 보니 꽤나 장대해졌는데 편의점 아르바이트 자체는 그리 복잡한게 없습니다! 편의점이 꿀알바이냐고 묻는다면 알바라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상사와 그 편의점의 위치에 따라 정말 많이 갈립니다...손님 없는 곳이고 점장님도 천사시라면 엄청난 꿀알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점장님이 착하시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게 알바 아닐까 싶네요 ㅎㅎ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한번쯤 기회가 된다면 편의점 알바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