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일본 애니메이션 '블루 피리어드' 후기

블루 피리어드

2021년 방영. 12부작 1기. 장르: 예술 학원물. 넷플릭스 방영

 

줄거리: 

주인공 야구치 야토라는 밤에는 친구들과 축구 경기를 보거나 담배를 피우고 낮에는 열심히 학교를 다니며 남들 못지않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일상을 지낸다. 그다지 부족한 것 없는 무난한 일상이지만 야토라는 지금의 일상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들인지 확신을 가지지 못한 채 그저 뒤처지지 않기 위하여 노력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 미술 시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새벽에 친구들과 있던 시부야의 파란 풍경을 그리게 된다.

해당 그림을 통해 처음으로 칭찬을 받게 된 야토라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임을 깨닫고 미술을 전공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는데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일본 예술 대학교 중 유일한 국립대인 도쿄예술대학교를 목표로 삼고 앞으로 나아간다.

 

 

뒤늦게 출발한 주인공의 성장과 더불어 미술 입시의 현실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미대 입시라는 흔하지 않은 주제와 더불어서 수험생들이 입시를 하는 과정에서의 감정적 변화와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하여 해당 주제를 명확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술이라는 주제가 메인인 만큼 작품 중간중간 '예술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추상적인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주제적인 특성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작품 주인공 야토라의 성격적 단점을 전반적으로 드러내면서 그를 극복하기 위한 순간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주인공 야토라는 축구 경기와 담배를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하여 좋아하는 척을 했고 공부 또한 흥미가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뒤처지지 않기 위하여 매일 저녁 노력하여 안정적인 삶의 범주에 안착하고자 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그러나 미술 입시를 하며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고 자신의 안정적 기준 내에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닌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반적인 스토리 진행에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술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아는 바는 없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나'라는 주체성이 중요한 분야인만큼 얻어갈 부분이 많은 애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