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불멸의 그대에게' 추천

불멸의 그대에게

2021년 제작. 각 20부작씩 총 3기. 장르: 판타지 드라마. 넷플릭스 방영 중

 

줄거리: 
어느 한 존재로부터 태어난 구체가 지구에 떨어진다.

지구의 전반적인 정보 수집과 균형을 잡기 위해 태어난 구체는 오랜 시간 떨어진  그 자리에서 아무 생각도 느낌도 없이 존재한다.

그러다 한 마리의 늑대가 구체 위에서 사망하고 구체는 그 늑대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늑대의 모습으로 소년을 만나고 헤어지고 또다시 다른 사람들과 연을 이어가며 감정과 행동, 언어 등을 배워가게 된다.

죽지 않는 불사의 몸을 가진 구체의 영원한 여행은 지속된다.

 

개인적으로 마음속에서 가히 재밌게 본 애니 1순위라고 말할 수 있는 애니로 첫 화부터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움직이는 법도 말하는 법도 몰랐던 하나의 구체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감정을 배우고 가치관을 형성해 나가며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고 자신의 삶을 방향성을 확보해 나가는 이야기로

구체는 불사이기에 죽어도 구체로 돌아갈 뿐 다른 이의 죽음을 통하여 다시금 태어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 설정이 정말 애니 보는 내내 사람 울리게 만들어요ㅜㅜ

아무것도 모르던 불사가 주위의 것들의 모습을 모방하며 성장해나가지만 불사가 성장하는 시기에 비하여 주위의 시간은 너무나도 빠르게 흐릅니다.

수백 년 규모로 흘러가는 시간적 배경과, 그 긴 흐름 동안 각 에피소드에 따라 주인공을 제외한 주요 등장인물에게는 변화가 일어나고 주로 불사가 주위를 지키고 목적과 의도를 잇기 위해 계속해서 살아가게 됩니다.
훌륭한 작화와 더불어서 각 캐릭터의 심리와 갈등이 탁월하게 묘사되고 , 시대적 흐름에 따른 인물들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불사가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 감정을 표현하며 깨달아가는 과정, 그리고 주위를 지키고자 애쓰지만 좀처럼 의도대로 행해지지 않는 현실에 도피하는 순간까지 작품이 죽음과 삶이라는 키워드를 정말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성장하면서의 불사의 가치관 변화 감정의 표출 변화도 명확히 나타나면서 불사의 태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도 정말 인상 깊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불사와 주변의 시간은 동일하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 불사와 목숨의 수가 같지 않다는 점 등으로 흘러가는 전개가 몰입하게 되는 감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잔인한 부분이 있고 루즈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호불호 있는 작품일 수도 있지만 정말 감동적인 작품이니 꼭 한 번씩 봐보시길 추천드립니다.